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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족보도 빛을 보는데 한국장르라고 할만하고 그 특징은 어수선함이에요

데시카 2020. 2. 16. 00:35

 

[한국영화의 족보도 빛을 보는데 한국장르라고 할만하고 특징은 어수선함이에요]

https://www.facebook.com/KIM.Seokhyeon.ik/posts/3217830078228812

봉준호와 한국영화가 떴으니 당연히 과거까지도 오직 뜨기 위한 과정처럼 재인식되죠. 일종의 성공-과거정당화의 클리쉐스러운 것인데 이렇게 하나의 표준화가 이뤄지기도 하죠. 전에는 주변부적인 것으로 간과되었는데 이제 그게 하나의 포지션으로 자리하고 자기 스토리오 여겨지거든요.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서구 팬들은 이미 많은데 이게 봉준호 영화를 통해서 하나의 장르로 한국영화가 자리잡는 것이죠.

 

가디언에서 20개를 소개했고 나름 괜챦아요. 한국영화를 오랫동안 봤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어요. 20위가 낮술인데 뽑은 영화에요. 독립영화 라벨이라서 사람들이 거의 볼텐데 저도 우연히 봤어요. 홍상수 영화같기도 영화인데 한국장르라고 할만한 특징들이 있어요. 부조리하고 어수선하고 자기모순 같은 것들이 범벅이에요.

 

한국장르가 뭐라고 할지 이제 평론가들이 좀더 개념화를 하겠지만 '어수선함' 중요한 하나의 특징이라고 보여져요. 한국사회가 어수선하거든요. 디게 세련된 것과 디게 촌스러운 것이 뒤엉켜 있죠. 삼성가의 사저들이 한남동에 있다면 블록만 내려오면 재개발을 앞든 과거 달동네가 있는 한국이거든요. 이렇게 구획지워지지 않고 어수선한 것은 한국사의 결과물이겠죠. 전근대와, 근대와, 후근대가 공간에도 존재할 있는 한국이니까요. 그래서 독특함을 자아내고 이게 포스트모던한 문화경향에 맞거든요.

 

할리우드 영화에서의 영웅신화같은 것도 한국에서는 먹히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엑션영화는 아주 독특하게 전개되죠. 주인공과 조연,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지가 않구요. 액션 자체도 영웅으로의 노정이기 보다는 목적없이 휘둘러대는 항거같은 것이죠. 영화 올드보이에서의 유명한 장도리 액션신이 결코 영웅적이지가 않거든요.

 

어수선하고 dismal하기도 영화들이 많은데 아래에는 소개된 것도 있고 없기도 해요. 그러고보면 한국영화를 20개로 요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싶어요. 봉준호의 '플란다스의 ', 박찬욱의 복수 1부작이었던 신하균/배두나 영화가 오히려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여겨지는데 아래에는 소개되지는 않았어요. '1987' 떴지만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정말 어수선함의 압권이라고 정도인데 아래는 없었네요. 가난을 제대로 다뤘고 역시 어수선하고 불편한 양익준의 '똥파리' 대단했고 양익준은 그것 말도 다른 독립영화도 다들 어수선하죠. 그리고 미투로 명성이 바랬지만 김기덕도 어수선함의 대가이죠. 아래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소개되었는데 이것은 세련되어져서 오히려 김기덕 답지 않았고 전의 초기작들이 대단히 쇼킹한 어수선함을 보여주죠.

 

어수선함을 기본으로 하되, 상업영화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일정한 타협이나 세련됨을 갖추는 듯해요. 박찬욱도 raw함은 복수 1부작인데, 올드보이는 세련된 것이고, 봉준호도 그러하죠. 그런데도 원초적 어수선함은 있어서 이게 서구영화의 전형적인 문법과 벗어나서 주목을 받죠. 그리고 어수선함이 자유도를 높이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장점으로 작용하는 듣하죠. 상업영화는 자본과 만나지면서 당연히 세련되어지는 것인데, 자본력이 있으니 세련되게도 하는 것이죠. 세련된 대단한 아니고 세련되기 이전에 raw 점이 동력이죠. 장준환이 '지구를 지켜라' 만들지만 '1987' 만들 있는 것이고 제가 보기엔 후자가 쉬어요.

 

그리고 역시 어수선함은 한국 사회 자체에서 연유하는 것이니 앞으로도 세대는 계속 특징이 작용할 듯해요. 어수선함은 세련과는 거리가 있는데 뭐가 될지 모르는 미지수이니 신비하거든요. 아래 영화평에서도 mysterious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니 역시 그런 면이 있죠. 한국 자체가 mysterious하거든요.

 

----인용

Global interest in Korean film has been piqued by Bong Joon-ho’s satirical Parasite, which has won the Palme d’Or and best picture at the Oscars. Here are 19 more Korean masterpieces

 

20. Daytime Drinking (2008)

A microbudget special that taps into Korean cinema’s fascination with the world of excessive drinking: sociability, politeness, drunkenness, loneliness. A lovelorn young guy is persuaded to come with his boozy friends for a weekend break to a seaside town, only to find that they haven’t shown up and his misadventures with strangers escalate.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0/feb/13/classics-of-modern-south-korean-cinema-ranked?CMP=fb_gu&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fbclid=IwAR148vW7Dpd_2kn8EsVy0p_VfhCJshTVj9Z0FqRx2R5aReV1g8-X5Bk5w9c#Echobox=1581669297

 

Classics of modern South Korean cinema – ran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