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박원순이 대선후보 포기 이후 그 사고전환이 보여요

데시카 2017. 3. 26. 17:54

[박원순이 대선후보 포기 이후 사고전환이 보여요]

(2017.3.23 작성)

 

박원순이 대선후보 포기를 하면서, '정치를 몰랐다' 말한 대목에서 역설적으로 박원순이 정치에 입문했다고 여기게 되었죠. 정치의 어려움을 안다는 그만큼 정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이거든요. 박원순이 사고의 전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게 쉽지 않은 것인데 그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대오각성이 이루어졌다 싶어요.

 

아래 인터뷰에서도 그런 사고의 전환이 보이네요. 그동안은 박원순의 시정에 대해 사람들이 '브랜드가 없다' 비판하면, 박원순은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응대하면서, '브랜드 = 선택과 집중'으로 이해하는 보였거든요. 박원순은 거대한 토건사업을 하는 것이 선택과 집중이고 그래서 그런 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가 없는 것이다라고 여기는 것이었겠죠. 그런데 아래 인터뷰를 보니 그런 사고에서 전환하는 보여요. 박원순은 브랜드를 스토리라고 보고 있거든요. 정책을 모아 범주화하고 브랜드화하지 못하고 정신없이 쏟아만 냈다고 말하거든요.

 

브랜드는 많은 일을 하냐 하지 않냐, 또는 사업을 벌이냐 안하냐에 달린 아니고 관통된 주제의식이죠. 베토벤을 예로 들면 맞을 거에요. 소품에서 시작해서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들을 썼지만 '베토벤답다' 느낌이 항상 있죠. 교향곡도 안에서 주제부가 있고 변용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으니 기승전결이 있구요. 베토벤같은 사람은 작품의 수가 많다고 해서 어지럽다고 여기기 보다는 혹시라도 미발견작품이 발견되었다면 사람들이 대단히 소중하게 여기겠죠. 베토벤이 어떻게 색깔이 유지되면서도 다른 구체성을 보일까 기대되거든요.

 

방대한 저작물을 남긴 사람들도 역시 일관된 주제가 있죠. 하나의 키워드나 문장으로도 요약될 수도 있구요. 논평, 논문, , 저작집 분량이나 형식에 무관하게 일관된 주제가 보이는 거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대가인 것이죠.

 

박원순이 지금처럼 사고전환을 거쳐서 다음 대선에서 부상할 있다면 그것은 대중에게도 반가운 바이죠. 또는 굳이 대선에 나가지 않더라도 서울시장이라는 중요한 리더 위치에서라도 지금과 같은 사고전환하에서 임무를 수행한다면 역시 한국의 대중 입장에서는 소중한 리더 명을 얻는 것이니 고마운 바일 테이구요.

 

--인용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으로 너무 '올인'했던 같다"면서 "정책을 모아 범주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서울을 홍보하는 단계씩 정리하고 넘어가야 했는데 5년간 정신없이 쏟아내고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회고했다.

 

http://v.media.daum.net/v/20170323094933806?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