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금과 가상화폐의 균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달러는 금과 가상화폐의 균형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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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가상화폐와 정반대같아요. 금은 자산의 물질적 근거가 너무 확실하니 그게 장점이면서 특정 물질의 성격이 너무 뚜렷한 게 호환성을 줄이니 단점이에요. 반대로 가상화폐는 너무 기댈 게 없어서 공중에 붕 떠 있는 게 단점이고 자유롭게 currency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장점일 것이겠구요. 후자는 변동성이 엄청날 수밖에 없고 전자는 변동성이 커봐야 그래도 금이라는 구체적인 물질이 갖는 속성과 유용성에 제약을 받죠.
금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hedge 이기도 해서 관심은 두고 있기는 한데, 자산으로서의 위치는 불투명해보여요. 과거에 인플레이션이 심각할 때는 금이 충분히 대안역할을 했겠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무섭지는 않고 어떤 면에서는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경기 회복지표로 반갑거든요. 금을 구입한다고 해서 자기 금고에 금을 보관하지는 않고 타이틀만 갖고 있지만 그래도 어쨋든 그 가치는 현실의 금에 묶여 있죠. 그래서 탄탄하지만 반대로 융통성도 없는 것이구요.
코로나로 각국 정부들이 재정적자를 많이 해서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데(이게 손쉬운 부채 부담 줄이는 길이죠),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지도 불투명해요. 기존적으로 워낙에 생산공급은 막강한데 소비가 못 따라오는 (잠재적) 디플레이션 경제가 지배하거든요. 코로나가 자산 거품을 터뜨려서 오히려 이후에 상당히 견실한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가능성도 커요. 2008-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의 경제호황이 그것이거든요. 우려할만한 인플레이션도 사실상 없었구요.
금과 가상화폐 사이에 달러가 위치해요. 양자의 절충인 셈이죠. 양쪽의 단점도 갖지만 양쪽의 장점도 있거든요. 달러는 종이같지만 망할 것 같지도 않고 망해서도 안되는 미국경제 자체가 달러를 백업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가볍고 유연하고 증감도 쉽구요. 가상화폐에 비하면 훨씬 신뢰가 가고, 금에 비하면 훨씬 유연한 게 금인 셈이에요. 그래서 여전히 달러와 금을 선택하라면 역시 달러일 수밖에 없어요.
요즘 금에 대한 수요는 '달러가 약해지면 금을 찾을 것이다'라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기대뿐인 듯해요. 이것은 마치 케인즈가 미인대회 1등이 될 사람을 알아맞히는 게임의 속성과 같은 면이 있어요. 그래서 금값도 최근에 보여지는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는 range가 있지만 그 안에서 폭등, 폭락과 같은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죠. 금 자체의 utility가 명확하다면 그렇게까지 흔들리지는 않겠죠.
------인용
벌써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로 과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 선물은 월요일 최대 $100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식에서 원유에 이르기까지 금을 제외한 모든 것이 상승했던 8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폭이다.
금 60분 차트금 60분 차트
점차 가팔라지는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곡선 역시 금 가격 붕괴에 일조했다. 시장은 극단적인 정치적 분열을 근거로 의회의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가격에서 배제한 상태다. 그 결과 금은 금리격차라는 중요한 지지 기반을 잃었다. 달러는 상승했으며, 시장이 공격적인 하락세를 겪으면서 공황 매도가 벌어졌다.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3958
금: 백신 개발 가능성과 실시간 확산이 만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