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같은 지식분야도 연예기획사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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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회사도 아마 변호사 쪽의 계약방식을 준용해서 용역비를 받았을 텐데, 변호사쪽과 다른 것은 용역의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겠죠. 그러니 컨설팅하고 보고서 제출하면 컨설팅 쪽은 할 일 다 했다는 면이 있고 그래서 컨설팅받는 쪽에서 점점 컨설팅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생겼구요. 그러느니 대기업 같으면 내부에서 하는 게 더 책임성이 있다고 여겼을 거에요. 그런 점을 감안해서 컨설팅기업이랑 받는 쪽이 성공보수 계약을 하나 보네요. 이것은 기업인수와 같이 성과를 측정하기 좋을 수록 또는 대기업의 성과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수록 더 유효해보여요.
한국에서 컨설팅의 빈 부분은 오히려 소상공인/중소기업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컨설팅을 받기도 애매하고 비용도 부담이 되죠. 그래서 중소기업부가 전문가를 중소기업에 match시키고 비용도 부담하기도 하고, 대기업이 지원하기도 하고, 요즘은 백종원같은 인물이 TV쇼형태로도 하죠. 그런데 이게 굴러가려면 시장부문에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게 가장 안정적이죠. 그렇게 되면 일자리가 또 만들어지는 것이구요.
제가 몇 년 전에 businessweek 기사를 보니 미국도 역시 중소기업이 컨설팅이 필요한데 비용 등의 문제로 공백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컨설팅 기업이 마치 연예기획사같은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짰다고 해요. 컨설턴트들이 아예 일정 기간에 컨설팅 받는 기업에서 근무하는 형식으로 하고 그에 대한 보수는 그 컨설턴트와 컨설턴트를 보내는 회사가 나누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용역방식에 비해 실비에 가깝고 중소기업들도 컨설팅을 체감할 수 있어도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있다고 하네요. 이런 모델을 일종의 talent agency라고 할 수 있겠죠. 혹시 컨설팅기업이 연예기획사가 연예인들의 컨텐츠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처럼 컨설턴트들도 교육등을 통해 계속 업데이트 시키면 높은 질이 유지될 수 있겠죠.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지식분야에 많이 적용할 수 있을 듯해요. 지식이 범람하기는 하는데 각 수요자의 needs에 맞추는 맞춤형 지식은 더 필요해진 상황이죠. 지식은 따라가야 하는데 일상에 바쁜 기업 또는 개인들이 쫓아가기도 어렵고 쫓아가도 자기 상황에 맞춰져야 의미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식talent' agency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시장성은 있어 보여요.
혹시 요새는 지식과 entertainment가 만나는 시대이니 '지식 entertainer' 자체를 연예인처럼 발굴하고 키우는 것도 생각해봄직하구요. 요새 유튜브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하나의 장르인 듯한데, 개인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지속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는 듯하거든요. 컨텐츠 자체는 기획사가 많이 만들어내되 전달하는 사람은 entertainer기질로 전달을 잘 하면 그게 지속성이 있을 것 같거든요. 지식엔터테이너들도 제법 많아졌는데 역시 문제가 컨텐츠의 정확성이나 relevance에서 지속적이지는 못하는 듯해요. 그러다보니 선정적인 이미지로 버티려고 하고 그러다가 무리를 범하는 듯해요. 또는 크로스체크되지 않은 채 막 떠들다보면 결정적인 사고를 범해서 신뢰가 확 무너지구요. 그냥 엔터테이너와 지식엔터테이너가 다른 점은 지식이니 지식 자체는 적확하고 정확해야 버틸 수가 있거든요.
----인용
컨설팅 업체에도 성공보수 계약은 가뭄의 단비 같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국내 컨설팅업계는 불황을 겪었다. 경영진단팀 같은 이름으로 컨설팅 업무를 내부적으로 하는 기업도 급속히 늘었다. 컨설팅 업체들은 몸집을 줄여야 했다. 컨설턴트 수를 줄이고 급여를 깎았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보수 계약은 불황 탈출구 중 하나였다. 대표적인 컨설팅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성공보수 계약만 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대부분 기업구조 혁신이나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는 조직이었다. 한국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드컴퍼니 모두 이런 사업부를 설립했다. AT커니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성과연동형을 컨설팅 계약의 핵심 요소로 넣고 있다.
컨설팅 업체들은 성공보수 계약이 단순한 돈벌이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리 로빈슨 맥킨지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는 “일한 시간만큼 돈을 받는 정액제보다 성과연동형으로 계약할 때 컨설턴트가 기업의 입장에서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246029?ntype=RANKING
"착수금 0원…성과나면 돈 주세요" 불황 컨설팅업계 '성공보수'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