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1970년도 이후 IQ가 낮아진다는 것인데 intelligence의 구성이 바뀌는 게 한 설명 가설일 듯해요]
https://www.facebook.com/KIM.Seokhyeon.ik/posts/2445470668798094
노르웨이에서 오랜 IQ 테스트를 봤더니(원래 IQ테스트가 징집목적으로 개발되어서 1970년부터 최근까지의 데이터들이 있나보네요) IQ가 하락하는 듯하다는 거에요. 아래 기사에 소개된 바는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구요. 아래 소개된 연구에서 혹시 IQ가 낮은 계층에서 자손을 많이 나았나하는 것도 설명 가설인데, 가족 계보 안에서만 봐도 IQ는 낮아졌다고 해요. IQ라는 게 문화적으로 민감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그래서 '절대적인' 지적수준을 재는 것은 비현실적어서 문화권간, 시간대 간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는 한데 그런 것 무시하고 '일단 IQ 가 낮아졌다' 것을 fact로 상정하고 해설해볼만도 하죠.
기사에서 소개된 바는 "crystallized intelligence (all the stuff you've been taught and remember) and fluid intelligence (your ability to learn new stuff)"의 대립구도인데 일단 흥미롭네요. IQ는 전자쪽인데 인류문명은 후자쪽이 더 발전했고 그만큼 전자는 약해졌다고도 볼 수 있겠죠. 요 가설을 다른 각도에서 정리하면 stand-alone intelligence와 networked intelligence로 구분해볼 수 있을 듯해요. 저는 인류 문명은 전자보다는 후자쪽에서 득을 봐왔다고 보거든요. 개인기로만 치면 오히려 과거에 더 잘 했을 수 있는 것은 개인이 온전히 짊어져야하는 삶의 부담이 컸거든요. Jared Diamond가 지은 책에서(? 총균쇠는 아니에요) 태평양의 수렵채취를 하는 원주민들은 한 명 한 명의 능력치가 대단하다고 했거든요. 기억력도 좋아야 하고 항해에 필요한 계산도 대단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원시부족의 전반적인 생산력은 보다 문명화된 사회에 비해 떨어지거든요.
IQ도 더 교육이 치밀하고 발전된 '상대적으로 문명화된' 사회가 강한 면은 있을 거에요. 숫자계산이나 도형인식이나 독해니 하는 게 교육의 효과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상대적으로 stand-alone 스러운 면이 있죠. 계산기가 일반화되면 숫자 계산은 안 하게 되거든요. 독해라는 것도 교재가 제한적일 때는 특정 텍스트를 열심히 파고들지만 검색이 풍부해지면 잘 이해안되면 제끼고 다른 것을 찾는 것이죠. 이 경우도 독해능력 자체는 떨어지지만 지식을 흡수하는 능력은 사실 더 높아지는 것인데, 기존 IQ는 전자만 측정하는 것이니 오히려 네트워크사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IQ는 떨어질 수 있는 것이죠.
저의 가설은 기존의 IQ라는 것을 유지한다고 할 때,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영양상태도 좋아지면 IQ가 높아지는데(이게 기사에서도 소개되는 Flynn 효과), 더 네트워크화된 사회가 되면 기존 IQ테스트의 결과는 나빠진다는 거에요. 노르웨이의 조사에서 떨어진다고 하는게 어떤 경향성인지는 불명확한데, 예컨대 계산기가 도입되는 1970년대, 그리고 컴게임등이 상당히 distraction을 야기하는 80-90년대, 검색이라는 게 보편화되는 90년대 중반 이후 흐름을 얼추 꿰맞출 수도 있겠어요.
--인용
The issue could even be down to a technical detail of IQ tests. Scientists make a distinction between crystallized intelligence (all the stuff you've been taught and remember) and fluid intelligence (your ability to learn new stuff). IQ tests generally measure crystallized intelligence more, so changes in schooling that de-emphasize memorization might be driving a decline in scores. If this explanation is true, students remain as smart as ever (just way more reliant on Google).